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순방지인 미국 뉴욕을 방문한 15일(현지시간) 동포들은 대통령을 환영하면서 이번 방문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의 한인 동포들은 특히 이 대통령의 방문에 따른 한미 동맹의 강화를 통해 양국간의 현안들이 해결될 것으로 희망하고 교민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올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이 대통령의 동포리셉션에 참석한 뉴욕의 한인 동포들은 이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대통령이 동포들 문제에도 더 신경써 줄 것도 희망했다.

김영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뉴욕협의회 회장은 "대통령께서 이번에 많은 각오를 하고 오신 것 같다"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현안들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대북 관계가 경직되는 분위기가 있는데 정상회담을 통해서 좋은 정책이 나와 잘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남북관계도 더 발전하기를 기대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에서 해외 동포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감안해 동포들의 입지나 권익을 강화시켜 줄 것을 대통령에게 바랬다.

이철우 한인공공정책위원회(KAPAC) 회장은 "한미 관계가 제자리로 가고 있고, 대북 관계도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북한과의 관계도 한미 동맹으로 풀어가면 우리가 흔들릴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양국이 수사적으로 동맹 강화를 얘기했지만 정상회담 등을 통해 직접 만나서 얘기를 함으로써 서로간에 확실한 신뢰감을 확인하는데 이번 방미가 크게 기여할 것이고 이를 통해 전적으로 서로를 믿고 협력하는 동지 관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회장은 또 "한미 동맹의 강화로 미국 내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 FTA를 비롯한 양국 간의 현안 해결은 물론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과 동포들의 활동에도 직.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석래 맨해튼 한인회 회장은 "실용외교와 섬기는 자세를 강조하는 이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재외동포재단을 청으로 승격시켜달라는 것 등을 포함한 교민들의 요청에 대통령이 분명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은 아쉽다"면서 동포들의 처우나 교육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욕에서 한국음식점 코리아팰리스를 경영하는 박정선씨는 "오늘 대통령의 말씀을 들으니 더 큰 믿음이 생기고 부자가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기대가 큼을 설명하고 "국민을 섬기겠다는 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김계환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