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와 전세계 금융시장의 동반 침체를 야기한 주범인 미국내 주택경기 악화 현상이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우리란 전망을 뒷받침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AP통신과 아메리카온라인(AOL)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국내 1천2명의 성인을 상대로 실시해 14일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5%)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0%는 향후 2년내 내집 마련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반면 같은 기간 내집 마련에 나서겠다는 답변은 11%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6년 9월 실시한 같은 여론조사 결과 내집 마련이 가능하리란 답변과 그렇지 않으리란 답변이 각각 15%, 53% 수준인 데 비해 부정적인 관측을 낳게 하는 수치다.

현재의 주택가격이 적정가격이라는 응답이 35%로 2006년의 45%에 비해 떨어진 반면, 현재의 주택가격이 지나치다는 응답은 50%를 기록했으며, 주택가격이 과소평가됐다는 응답은 10% 수준에 머물렀다.

또 주택 가격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지리란 응답은 25%를 기록해 2006년의 18%에 비해 증가한 반면, 주택가격이 오르리란 응답은 2006년 45%에서 현재 40%로 줄었다.

컨설팅 업체인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거스 포처 거시경제 담당 이사는 현재 900만명 가량의 주택보유자가 주택가치 이상의 담보빚을 지고 있다고 추산했으며 주택가격이 적어도 내년초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