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 중시 흑인의 오바마 선호도는 88%

민주당을 지지하는 미국인들 가운데 백인일수록, 그리고 인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보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대통령선거 후보감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이 지금까지 예비선거를 치른 미국내 22개 주에서 실시한 출구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인종을 중시한다는 백인 민주당원의 63%가 클린턴 의원을, 32%가 오바마 의원을 각각 지지했다.

이들 중 41%는 클린턴 의원만이 후보감이라는 견해를 보였고 두 후보 중 누구라도 괜찮다는 의견은 36%, 오바마 의원이 적격자라고 생각하는 의견은 14%였다.

인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백인들에 대한 설문에서 두 민주당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율 격차는 11%에 지나지 않았고, 두 사람 중 누가 됐을때 만족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어느 한쪽이 뚜렷한 우위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흑인들 사이에서는 오바마 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인종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흑인들 중 88%가 오바마 의원을 선호한다고 답했고,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흑인들 또한 오바마 의원에게 81%의 지지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는 백인 1만6천764명, 흑인 5천366명을 포함해 모두 2만4천657명의 미국 유권자들이 참여했고 표본오차 범위는 전체 유권자와 백인의 경우 ±1%포인트, 흑인의 경우 ±2%포인트였다.

(워싱턴 AP=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