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자사주 매입이 오는 16일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우증권은 2일 NHN에 대해 지난해 두 차례 자사주 매입시 9일과 10일만에 자사주를 매수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11거래일만에 소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매수가 시작된 전날에 NHN은 자사주 10만주를 취득했고 2일 자사주 12만주 취득을 공시했다"며 "자사주 매수 속도를 가속화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NHN은 2007년 1월과 4월에 70만주와 130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하면서 거래일수 기준 9일과 10일만에 균등 배분된 수량으로 자사주를 매수한 매매 패턴을 기록했다.
1일 이후 매일 12만주씩 평균해서 23만원에 자사주를 매입할 경우 매입금액 2860억원은 거래일수 11일(4월16일까지)만에 소진하게 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5월 초의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러한 공격적인 자사주 매수 패턴을 유지한다는 것은 단기적인 수급에 긍정적인 변수일 뿐만 아니라 기업 내부정보자의 공격적인 매매 형태는 1분기 실적에 대한 신호효과(Market signaling effect)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석했다.

그는 자사주 매수가 시작된 전날 기관투자자는 NHN을 순매도해 차익 실현한 반면 올들어 적극적으로 NHN을 매도하던 외국인투자자는 4만1500여주 순매수해 3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NHN의 자사주 매수를 중기적인 호재로 해석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변수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