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는 28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 1700선을 회복하는 강한 내성을 보였다.

그동안 북한 관련 리스크의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학습효과' 때문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했으나 기관투자가들이 2610억원어치를 적극 순매수한 데 힘입어 전일보다 25.07포인트 오른 1701.31로 마감,지난달 29일 이후 한 달 만에 1700선으로 올라섰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북한이 서해상에서 단거리 미사일 3발 정도를 발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전 11시50분께에도 5포인트 정도만 빠졌을 뿐 그리 흔들리지 않았으며 곧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지금은 2006년 10월 북한 핵실험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시장에선 북한의 엄포용 의도가 뻔한 단발성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통상 북한 변수는 경제의 펀더멘털 요인과 맞물리지 않는 한 대부분 증시에 대한 영향이 1~2주 만에 소멸됐다"고 밝혔다.

북한과 관련한 리스크에 가장 민감한 외국인들도 이날 1410억원 정도를 순매수할 정도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