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기지개를 활짝 펴면서 코스피지수가 모처럼 1,7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28일 전날 종가에 비해 25.59포인트(1.53%) 오른 1,701.83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7.06포인트(1.12%) 오른 636.67을 나타내며 6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회복한 것은 1,711.62를 기록했던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8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오다 27일 잠시 숨고르기를 한 뒤 이날 1,70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뉴욕증시의 하락으로 5.18포인트(0.31%) 내린 1,671.06으로 출발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키웠으며 오후들어 1,700선을 회복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1,700선 고지를 올라선 채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 804억원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기관은 2천611억원의 순매수로 상승장을 사실상 견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신용경색 및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데다 중국의 긴축우려도 상존한 상황에서 한국 등 아시아 증시가 급등함으로써 2분기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분기 말 '윈도드레싱' 효과를 노린 기관들의 매수세와 4월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돼 뉴욕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1,700선까지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급등이나 급락보다는 완만한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