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과정에서 증시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증권연구원 조성훈 연구원은 28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산업발전협의회 2008년 제1차 회의에서 `중소기업금융에 있어서의 자본시장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조 연구원은 "중소.벤처기업에 내재된 고위험 및 고수익 구조, 소유지배구조상의 특징은 부채를 통한 자금조달 또는 공모시장에서 자금조달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따라서 우리나라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에 있어 자본시장, 특히 주식 및 사모시장이 더욱 큰 역할을 담당해야 하며,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주주에게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라는 인센티브가 주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과 자금제공자 사이 정보 비대칭을 줄이기 위한 가치평가 역량 강화, 사모주식펀드(PEF) 역할 제고, 벤처캐피털의 신뢰성 증진 등을 중소기업에 대한 자본시장의 역할을 높이기 위한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중소기업연구원 홍순영 부원장은 `서민경제의 활성화와 중소기업금융의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중소기업이 고용 없는 성장시대에 일자리 창출의 대안이며, 경제 활성화 및 성장 동력의 원천"이라며 중소기업의 질적 성장 및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날 회의에는 의장인 한국증권업협회 황건호 회장을 비롯해 전국은행연합회 유지창 회장, 한국증권연구원 최도성 원장, 한국금융학회 박상용 회장 등 협의회 구성원 전원(14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