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습니다. 지방중소형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가 도급순위 상위 중견건설사로 확산되면서 한계에 봉착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기 때문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진욱 기자, 전해주시죠. (은행권, 건설사 여신관리 강화) -은행권, 거래 건설사 재무상황 점검 -여신회수에는 아직 나서지 않아 -중견 건설사로 유동성 위기 확산 -총선 이후 정책방향 주목 은행들이 건설사에 대한 여신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은행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시중은행들은 담당 부서장 회의를 열어 건설사의 여신상황을 점검하고 대책마련에 들어갔습니다. A은행 담당자는 "본부 차원에서 건설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지점에서는 신규여신에 신중을 기할 것을 지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B은행 관계자도 "아직까지 여신회수 같은 적극적인 행동에는 나서지 않고 있지만 건설사의 재무상태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은행들이 건설사 여신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작년부터 시작된 부동상 경기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이들의 유동성 상태가 악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은행들은 대규모 미분양의 충격탄이 지방 중소형 건설사에서 도급순위 30위권 이하의 중견 건설사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건설업계는 유동성 부족에도 불구하고 4월 총선 이후에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에 (주)신일의 부도 상황과 올해는 은행의 대응자세에 차이가 난다."면서 "하지만 총선 이후에 부동산 경기를 살리는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겉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4월부터 건설업계 지원을 위한 자율협약을 가동시킬 예정인 은행연합회도 2금융권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2금융권이 협약에 가입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건설업계의 자금난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은행권의 대응방법과 수위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