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금리인하+투자은행 깜짝실적에 전날 미 증시 급등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겹호재로 이틀 오름세를 보이며 1,620대로 올라섰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33.48포인트(2.11%) 급등한 1,622.23에 마감했다.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장중 1,632.68까지 올랐다가 경계성 매물로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골드만삭스와 리먼브라더스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낮춘 데 따른 영향으로 3~4%대 급등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FRB의 금리인하 폭이 기대치에 부합하고 투자은행들이 '깜짝실적'을 발표하면서 베어스턴스 사태로 촉발된 신용경색 위기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형성됐다고 전했다.

나흘 만에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선 외국인은 5천22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천420억원, 1천47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운수장비, 운수창고, 은행, 증권, 통신, 유통, 건설, 화학 등 주요 업종이 대부분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통신과 음식료품은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4.05% 급등한 것을 비롯해 P0SCO(3.88%)와 현대중공업(6.41%), 한국전력(1.95%)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올랐다.

전날 급락세를 보인 국민은행과 우리금융, 외환은행 등 은행주가 2~3% 정도 반등했고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주도 1~2% 정도 상승했다.

최근 낙폭이 컸던 건설주도 초강세를 보였다.

현대산업개발이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11% 이상 급등했으며 GS건설대림산업, 대우건설 등도 3~4% 정도 급등했다.

현대미포조선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도 전날에 비해 3~7% 정도 올랐다.

다만 최근 급락장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SK텔레콤이 1.61% 하락했고 대한항공도 외국인 매도 여파로 2.19% 떨어졌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514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없이 258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