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오을 의원은 17일 경북 안동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 결과를 수용하고 오는 4월 9일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회견에서 "당 기여도, 의정활동, 도덕성, 전문성 등 처음 제시했던 공천 기준은 물론 여론조사마저 인정되지 않은 공천 심사결과를 보면서 사사로운 감정과 욕심이 개입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든 것은 물론 울분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그러나 "공천 결과에 회한이 있지만 이 모든 것이 한 시대의 도도한 흐름이라고 생각하면서 공천 결과를 수용하기로 했으며 한나라당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 도중 권 의원은 감정이 북받쳐 여러 차례 울먹였으며 일부 지지자들은 권 의원에게 무소속 출마를 촉구하며 회견을 중단시키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한나라당 소속 경북도의원과 안동시의원 등 10여명은 이날 "권 의원 탈락의 합당한 이유를 밝힐 것을 중앙당에 촉구한다"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혀 진통을 예고했다.

(안동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