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화재보험은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보험업 '턴어라운드' 예상업체다.

여러 증권사들은 현대해상이 안정된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을 바탕으로 견조한 보험영업이익을 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삼성증권은 2007회계연도 현대해상의 전체 합산비율이 2006년 104.3%에서 101.3%로, CJ투자증권은 105.2%(2006년)에서 101.3%로 각각 개선(하락)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을 뜻하며 사업비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인건비나 마케팅비용 및 사업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다.

합산비율이 100%를 크게 웃돌면 보험사는 손해를 보게 된다.

삼성증권은 또 2007회계연도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손해율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70.9%와 85.5%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년 대비 각각 3%포인트, 3.5%포인트씩 하락한 수치다.

현대해상은 사상 최대의 실적 행진을 벌이고 있다.

지난 3분기(2007년 10~12월) 수정순이익(비상위험준비금 포함)이 전년 동기 대비 520억원(464%) 늘어난 632억원에 달했다.

누적 매출은 3조7900억원에서 4조4036억원으로 늘었다.

삼성증권의 장효선 연구원은 "3분기에는 주식매각익(241억원)과 출재수수료 반환(61억원)이 반영돼 있지만 휴면보험금(30억원),직원 성과급(81억원),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4억원) 등 일회성 비용도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핵심 실적이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며 "수익성과 성장성이 모두 개선되는 가운데 최근 주가 부진으로 2008년 PER(주가수익비율)가 9.4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주가수준)이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CJ투자증권은 현대해상을 보험업종 최선호주(톱픽)로 유지했다.

한편 배기량 2000cc 이상 대형차의 보험료를 2%가량 내리기로 한 현대해상의 정책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된 점과 신규 고객 유치로 상쇄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해상의 6개월 목표주가로는 키움증권이 2만8100원을,삼성증권이 3만5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