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7일 반도체업종에 대해 D램과 낸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 현물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1Gb 제품이 3월초 2달러 이하로 하락한 데 이어 저점 갱신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D램 산업의 구조조정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와는 달리, 단기적으로 재고와 수요 부진 등이 가격하락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D램 고정가격은 3월초 하락 반전한 데 이어 3월 후반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 가격 하락도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3월 일본업체들의 결산기에 따른 재고조정과 가격하락 이후 대형업체들의 재고확보 등이 시장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신규 낸드 채용 제품의 출시여부 및 기존 낸드 어플리케이션의 채용량 확대 구체화 등이 낸드의 회복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제품가격 부진으로 메모리 업체들의 1분기 실적 우려가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것이 단기적으로 본격적인 주가상승 시기를 미루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제는 밸류에이션 저평가, 장기적인 메모리 산업의 변화가능성에 초점을 맞출 때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