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정과 반대로 상승 행진을 이어오던 한국쉘석유가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쉘석유는 지난 주말 0.44% 내린 9만1000원으로 마감됐다.

하락폭은 크지 않지만 지난 12일 0.22% 상승을 제외하고 10일 이후 연일 하락세다.

전문가들은 한국쉘석유가 철저히 수급의 힘으로 상승해왔다고 진단했다.

상장주식이 130만주에 불과한 데다 쉘석유 본사와 피델리티펀드 보유분을 합하면 60%에 달해 유통주식은 50만여주에 그친다.

소액의 매수세 유입에도 주가가 출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쉘석유가 고배당주이지만 배당 시즌이 지났는데도 증시조정을 뒤로하고 상승한 것은 거래량 증가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0일 이후 일 평균 거래량은 1000주에도 못 미치는 등 여력을 다한 것으로 판단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한국쉘석유 거래량은 797주에 그치며 거래대금도 8000만원을 밑돌았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