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카드사들이 교육비를 깎아주는 교육 전문카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 카드가 있으면 가계 지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자기 계발 전문 상품인 '잇 스터디(it Study) 카드'를 출시했다.

전월 카드 사용실적이 10만원 이상 30만원 미만이면 전국 학원과 독서실비를 5% 할인받을 수 있다.

전월 카드 사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10%까지 할인율이 올라간다.

온라인 강의 사이트인 능률교육ET-house나 크레듀,아트앤스터디에서는 강의료를 최고 20% 할인받는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2가지 종류로 발급되며 연간 100만원 이상 이용 시 차기연도 연회비(5000원)을 면제받는다.

농협도 지난해 교육 전문 카드인 '옴니 에듀 카드'를 선보였다.

유치원과 학원 업종에서 사용한 금액의 10%를 할인해주며 아이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준다.

기업은행의 '리빙세이브 교육컨텐츠 카드'는 학원비 결제액의 4%를 OK캐쉬백으로 적립해준다.

또 대형 서점인 리브로에서 사용한 금액의 5%도 OK캐쉬백으로 쌓아준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테스트 마케팅을 실시해왔다"며 "조만간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 비바카드'는 이익훈 어학원 등 외국어학원 수강료를 5~10% 깎아주며 '외환 줄리엣 카드'는 온라인 교육사이트인 '푸른1318'과 'hi1318'의 수강료를 10% 할인해준다.

영유아 및 초등학생 등을 겨낭한 '키즈 산업'이 커지면서 자녀 양육 전문카드도 연이어 나오고 있다.

롯데카드는 자녀 양육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맘앤데디(Mom&Daddy)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카드를 발급받아 한 번이라도 사용하면 최고 1500만원까지 보장하는 '소아 청소년 상해보험'에 자녀 2명까지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또 유아 놀이교육 전문 프로그램인 짐보리 이용료를 5%,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수강료를 20% 각각 할인받는다.

이 밖에 롯데월드와 에버랜드 연간 이용권을 50% 할인받아 구입할 수 있고 패밀리레스토랑인 TGIF에서 키즈메뉴를 연간 6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연간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키즈 산업이 불황이 없는 분야로 인식되면서 육아 특화카드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베이비 앤 키즈카드'와 '쿠키 베이비 앤 키즈카드'도 무료 보험 가입 및 놀이공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카드는 임신부와 유아 건강을 위해 항균 재질인 은나노로 코팅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또 아웃백,VIPS,베니건스 등 9대 패밀리레스토랑에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자주 외식하는 부모들에게 적합하다.

아이를 둔 부부가 함께 가입하려면 하나은행의 '둘이하나카드'를 고려해볼 만하다.

부부가 함께 이 카드를 발급받으면 포인트가 두 배로 적립되며 이마트,롯데마트,하나로마트 등에서 상시 5%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짐보리와 키즈아일랜드에서 5% 할인받고 롯데월드와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반값에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 삼성카드의 '마이키즈 플러스 카드'는 연간 사용 금액에 따라 10만∼30만원을 장학금 명목으로 적립해 주며 신한카드의 '아이맘 카드'는 사진관 및 돌잔치 장소 이용료를 10% 할인해준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