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지방에선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전국적으로 작년 2분기에 비해 1만4000여가구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중 1만3000여가구가 지방 아파트 감소분이다.기존 미분양 단지가 많긴 하지만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만큼 청약 등 전략을 꼼꼼하게 세워둘 필요가 있다.

10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2분기 지방(광역시 포함) 아파트 분양은 90개 단지,총 5만1032가구였다.올해(계획)는 49개 단지,3만7968가구로 1만3064가구(25.6%)가 줄어든다.지방 분양 아파트가 감소하면서 전국적으로도 2분기에 1만4555가구가 줄어드는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작년 4월엔 1만881가구가 공급된 데 반해 올해는 6477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5월엔 2만3995가구였던 것이 올해는 1만4540가구,6월에는 1만6156가구에서 1만2737가구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 3월에 분양 물량이 집중된 때문으로 풀이된다.실제로 작년 3월에 7858가구 분양됐던 데 반해 올 3월엔 2만8227가구가 공급됐다.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작년 11월 말까지 분양승인 신청을 앞당긴 아파트들이 1~3월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2분기 물량 감소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올 하반기로 갈수록 아파트 분양 물량은 더 감소할 전망이어서 내집마련 환경이 빡빡해질 것으로 보인다.물론 1분기에 분양이 집중된 만큼 미분양 물량은 전국 12만가구가 넘어서면서 더욱 늘어나고 있다.이 때문에 미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을 더 높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월별로는 5월에 가장 많은 1만4540가구가 공급된다.작년과 비교해 물량이 크게 줄지 않은 달은 6월이다.따라서 수요자들은 5,6월 분양시장에 신경을 더 쓸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주요 분양 물량을 살펴보면 작년 지방 분양시장의 '히어로'로 떠오른 대전 서남부지구와 대규모 행정타운으로 탈바꿈하는 천안 청수지구 아파트가 눈에 띈다.

대전 서남부지구는 둔산에 이은 신도심으로 개발되고 있다.생태도시,미래형 전원주거도시,대학촌 중심으로 한 문화자족도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다.오는 6월 원신흥동에 우미린(148㎡형,1227가구)과 한라비발디(132,161㎡형,752가구) 아파트가 공급된다.

천안 청수지구는 올해 말까지 조성되는 천안 최초의 대규모 행정타운이다.법원과 검찰청 방송국 경찰서 세무서 우체국 등 13개 공공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충남에선 처음으로 방범 교통 환경 행정 등의 정보가 실시간 교류되는 유비쿼터스 도시로 변모한다.천안~공주 간 629번 도로와 남부대로를 탈 경우 천안 중심부까지 5분,천안 인터체인지까지 10분 정도로 외부 진출입이 쉽다.

올해 총 3103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오는 4월에는 청수동 청수택지지구에서 중흥S-클래스 총 504가구가 선보인다.요즘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109~110㎡형 대로만 구성한 것이 장점이다.

부산권 최대 신도시인 경남 양산신도시(물금지구)에서도 분양 소식이 전해진다.2분기 안으로 양산시 물금읍에서 동원로얄듀크 82~102㎡형,600가구가 쏟아진다.이를 포함,올해 물금지구에선 총 3848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된다.

서쪽에선 명지지구 아파트를 주목하자.영조주택은 다음 달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에서 퀸덤3차(125~353㎡) 898가구를 공급한다.이미 분양한 퀸덤1차 2866가구와 퀸덤2차 1042가구가 들어서 있어 4805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 재건축 물량은 2분기엔 대구에서 많이 나온다.대구 수성구에서 3곳의 재건축 단지가 선보인다.SK건설은 다음 달 범어동에서 대공원SK뷰(444가구)를,효성도 다음 달 같은 범어동에서 효성백년가약(161가구)을 분양한다.수성동2가에선 다음 달 C&우방이 '유셸' 108가구를 선보인다.

재개발 단지는 부산 연지동 연지자이 2차가 유일하다.연지동 제1-1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다.전체 1011가구 중에서 667가구(59~178㎡)를 일반에 분양한다.분양시기는 오는 6월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