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신세계 등 소매업체들이 지난 1~2월 예상 밖의 좋은 실적을 거둬 1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7일 "올 2월까지 백화점 부문 전체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7~8%가량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소비 위축에 따른 실적 부진이 없다는 얘기다.

이날 현대증권은 "국내 소매업체의 올 1~2월 매출이 예상외의 호조를 보였다"며 "주요 백화점 및 할인점 업체의 기존 점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가량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지방 백화점들도 대구 지역을 제외하곤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증권사 이상구 연구위원은 "이달에도 봄 신상품 소비가 늘고 설을 앞두고 판매된 상품권이 회수되면서 매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3월 영업이 악화되지 않는 한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과 부동산 거래세 및 유류세 인하 등을 통해 소비 여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4월 총선 이후에도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가 소비환경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증권은 실적 대비 주가 하락폭이 큰 롯데쇼핑과 신세계를 업종내 최우선 추천주로 꼽았다.지수 하락폭이 큰 이날 신세계는 1.56% 상승했으며 롯데쇼핑은 2.27% 내렸다.서

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