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수도권에 연간 30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재개발.재건축과 택지 개발을 병행하기로 했다.또 한반도 대운하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4일 과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심에서 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정책은 바람직하지만 이는 한계가 있어 신도시 개발 등 택지 개발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부동산 투기 등을 막고 이익환수 장치를 만든 뒤 도심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한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완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운하를 환경 파괴 토목공사로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강을 잘 활용하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프로젝트여서 전향적인 자세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대운하를 추진할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정 장관은 "국토해양부 정책은 앞으로 규제 합리화와 주택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추겠다"며 "경제 발전과 국민생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규제를 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값이 요동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부동산시장 안정을 대전제로 최장 10년인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의 전매 제한 기간을 완화할 것을 검토하는 등 가급적으로 시장친화적인 기조를 유지하면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근 철근 등 건설자재 가격이 급등한 것과 관련,"공급측면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유통 과정의 매점매석에 대해선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폐합과 관련,"주공과 토공의 업무가 중복되는 문제가 있는 만큼 기본으로 돌아가서 두 공기업이 왜 설립됐는지를 검토하면서 합리화시키는 방안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