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새 대통령 취임과 정부 업무 인수인계를 전후해 일부 흐트러진 공직기강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보고 22일부터 대대적인 공직기강에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특히 최근 발생한 남대문과 정부 중앙청사 화재 및 군 헬기추락사고 등 일련의 사건들이 공직기강 해이와도 무관치 않다고 보고 21일 오후 중앙부처 자체 감사관계관 회의를 열어 부처별 자체감사와 함께 불시 점검에 나설 방침임을 통보했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 특별조사본부장을 단장으로 10개팀 50명의 감찰팀을 투입해 정부조직개편과 인력감축에 따른 공직사회의 동요와 반발, 통폐합 부처의 업무영역 다툼 등에 대한 집중적인 암행감찰을 벌일 방침이다.

또 통폐합 부처의 경우 사무실 이전 등 조직정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지 여부와 야간.휴일 등 근무시간외의 당직 및 문서보안 실태도 점검하고, 최근 잇단 재해의 재발방지를 위해 주요 기간시설과 문화재 및 정부기록물에 대한 안전관리 및 재난재해 대비태세도 감찰할 방침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번 감찰은 전환기 공직자의 무사안일한 행태를 막고, 일하는 공직분위기 조성을 위해 실시되는 것"이라며 "감찰기간중 적발된 나태 무사안일 행태 등 일탈행위자는 엄중하게 다스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