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등에 판매…미ㆍ일 등에서도 '눈독'

연쇄살인을 다룬 스릴러 '추격자'(감독 나홍진)가 제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프랑스, 베네룩스 3국, 그리스, 홍콩 등지에 판매됐다고 배급사 쇼박스㈜미디어플렉스가 20일 밝혔다.

'추격자'는 베를린영화제 마켓에서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 비공식 시사회를 통해 선보인 뒤 '바람난 가족'(감독 임상수)을 한불 합작으로 리메이크하고 있는 프랑스 오에쿠르와 '괴물'(감독 봉준호)을 배급한 홍콩 골든 신에 팔렸다.

이와 함께 그리스의 최대 미디어 업체인 세븐 그룹과 지난해 황금곰상 수상작 '투야의 결혼식'을 배급한 베네룩스의 시네아르에도 판매됐다.

또 워쇼스키 형제가 파트너로 있는 제작사 서클 오브 컨퓨전 대표단 역시 비공식 상영 이후 나홍진 감독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쇼박스는 전했다.

'추격자'의 해외 세일즈를 담당하는 화인컷의 서영주 대표는 "프랑스는 특히 배급사들의 치열한 경쟁 끝에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미국 배급사들도 북미 배급권과 리메이크 판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 영국, 독일 배급사로부터도 좋은 평을 받아 조만간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격자'는 연쇄살인범과 그를 쫓는 전직 형사의 추격전을 그린 영화로 국내에서는 14일 개봉해 첫 주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