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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레이더] 용인 동백지구, 아파트 입주 다 끝났는데…상가는 절반이상 비어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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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는 수도권 남부의 유망 단지로 꼽히고 있지만,상가 분양시장은 썰렁한 분위기다.

    총 1만7000여 가구에 이르는 아파트들은 입주가 시작된 지 2년이 되는 이달 현재까지 거의 집들이를 마쳤지만,상가들은 대부분 준공 후까지도 절반 이상 팔리지 않고 비어 있기 때문이다.


    ◆분양가 인하 잇따라

    19일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동백지구에서 목이 좋은 중심상업지역 내 상가들조차 아직 상당수가 분양률이 50%를 넘기지 못하고 있고,입주율도 저조해 상가분양업체들은 분양가를 낮추는 등 미분양 물량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완공된 지 1년6개월이 된 중심상업지역의 대형 종합복합쇼핑몰인 '쥬네브'는 연면적이 21만2445㎡(6만4200여평)로 동백지구 전체 상가의 30%를 차지하는 이곳의 대표적인 상가지만,분양률은 현재 50% 선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임대료를 내고 들어오겠다는 임차인이 없어 지하 1층~지상 1층에 입점한 이마트를 빼면 2층 이상은 대부분 비어 있다.5층은 전체가 공실이어서 승강기도 아예 서지 않는다.

    1층의 A급 상가 분양가는 3.3㎡(1평)당 2700만~3000만원대로 주변 근린상가 수준 이하지만,아직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임대료를 많이 받을 수 없어 현재 임차 중인 점포의 투자수익률은 연 3~4%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쥬네브 측은 쇼핑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올 상반기 중 '그랜드 오픈'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에 준공한 쥬네브 A블록 앞 근린상가인 A프라자(10층짜리 4개동)는 1층 기준으로 3.3㎡당 2700만~3500만원이던 분양가를 100만원 이상 내렸다.분양업체 관계자는 "1층은 106개 점포 가운데 60개가 팔려 분양률이 56% 선에 이르지만,2층 이상은 아직도 분양이 거의 안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경전철 동백역 예정지 인근 근린 상가들도 준공된 지 1년이 넘었지만 도로 뒤편이어서 분양률이 50%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 일대 상가 분양가는 1층은 3.3㎡당 3000만원 안팎으로 쥬네브 인근과 비슷하지만,2층 이상은 800만~1000만원으로 50만원가량 싸다.그런데도 작년 여름에 완공된 B프라자는 9층 점포 53개 가운데 13개만 팔려 분양률이 24%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이 일대 상가는 사려고만 한다면 가격을 최대 10% 정도 깎을 수도 있을 것이란 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귀띔이다.

    한 분양업체 관계자는 "최근 6개월간 상가를 1개도 팔지 못해 고층 위주로 분양가를 내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이마트에서 기본적인 생필품,의류 및 잡화까지 싸게 살 수 있어 생활에 큰 불편은 없지만,이 점이 쥬네브 쇼핑몰과 주변 근린상가에는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경전철.대형병원 건설에 기대

    이처럼 상가 분양이 부진한 것은 동백지구가 서울 강남권에서 25㎞가량 떨어져 있어 비교적 서울에서 먼 '베드타운'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분당신도시 밑에 있는 같은 용인시의 죽전지구보다도 남쪽이어서 주민들 가운데는 외부에서 모든 소비를 마치고 잠만 자러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장기적으로는 상권이 좋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우선 상업용지가 많지 않아 상가공급이 신도시 등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동백지구를 조성한 토지공사에 따르면 상업용지 비율은 3.6%로 분당(8.3%) 일산(8%) 등의 절반 이하다.

    또 용인 경전철이 2009년께 완공되면 분당으로 접근하기가 쉬워지고,2010년께엔 대형 병원(연세 세브란스)이 들어서는 등 앞으로 편의시설이 확충될 예정이어서 소비가 지금보다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경전철과 대형 병원 등이 생기면 유동 인구가 늘어나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최근에는 동백지구 내 오피스텔도 분양되는 등 개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용인=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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