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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냉동쇠고기 사상 최대 리콜 ‥ 한.미 FTA비준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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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부가 사상 최대인 13만마리 분량의 쇠고기에 대해 리콜 결정을 내렸다.

    미 농무부는 남부 캘리포니아의 도살장에서 합법적인 검역을 받지 않은 소들이 도살된 것으로 확인돼 이 지역에서 생산된 1억4300만파운드(6만4355t)의 냉동 쇠고기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이는 1999년 리콜된 3500만파운드를 훨씬 초과하는 사상 최대 규모로 500㎏짜리 소 13만마리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에 리콜 명령을 받아 수거돼야 할 대상은 2006년 2월1일부터 캘리포니아 치노 지역의 웨스트랜드사와 홀마크사에서 생산된 쇠고기다.이들 고기는 연방 학교의 급식과 주요 패스트푸드사에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 셰이퍼 미 농무장관은 "2006년 이곳에서 도살된 소들이 식품안전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비디오 테이프를 조사한 결과 병을 앓고 있는 소들도 도살돼 쇠고기로 공급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식품안전검사국(FSIS)은 당시 도살된 쇠고기가 식용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정했다"고 덧붙였다.

    농무부는 현재까지 이 곳에서 도살된 쇠고기 중 3700만파운드가 공립학교에 급식용으로 제공된 것으로 추정했다.이 중 대부분이 소모됐으나 아직 쇠고기와 관련된 질병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었다.

    정부 조치 직후 미 전역 150여개 학군에서는 이 회사의 쇠고기 사용을 중단했다.또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잭인더박스와 인앤아웃 등 2개 패스트푸드 체인이 이 회사의 고기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농무부는 검역을 받지 않은 쇠고기는 E-콜라이 대장균이나 살모넬라 균,광우병 등에 노출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리콜 사태는 동물 보호단체인 휴먼소사이어티가 이 회사에서 지게차를 이용해 다리를 절거나 병든 소들을 이리저리 옮기거나 학대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비디오를 공개하면서 불거졌다.연방정부는 비디오가 공개되자 쓰러진 소들은 면역력이 약해져 각종 질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며 해당 공장의 가동을 중단시켰다.그러나 이번 리콜 조치는 질병 발생과 관련이 없고 안전성 문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쇠고기를 생산한 웨스트랜드사의 전 직원 2명은 지난 15일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됐다.연방 당국이 웨스트랜드사 등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해 사건은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리콜 사태는 직접적인 질병이 발병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문제는 없으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미국 의회는 한국이 쇠고기를 완전 수입해야만 FTA를 비준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미국 내에서도 리콜이 결정된 쇠고기를 한국이 무조건적으로 수입토록 결정하기엔 한국 내 여론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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