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골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이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신고했다.

미켈슨은 1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 골프장(파71.7천279야드)에서 열린 노던트러스트오픈 4라운드에서 12언더파 272타를 쳐 제프 퀴니(미국.10언더파 274타)의 추격을 2타차로 따돌렸다.

올해부터 닛산오픈에서 노던트러스트 오픈으로 이름을 바꾼 이 대회에서 미켈슨은 처음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PGA 투어 통산 승수를 33으로 늘렸다.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한 미켈슨은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PGA 투어 승수를 맞추며 올 시즌 접전을 예고했다.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선두에 나섰지만 이후 뒷걸음질을 했던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 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차례와 톱10 한차례에 입상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에만 3타를 잃어버렸던 최경주는 후반에 버디 4개를 잡아내며 분전했지만 선두를 따라잡기에는 격차가 너무 컸다.

톱10 진입을 바라봤던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는 1타를 잃어버리는 바람에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14위를 차지했다.

나상욱(24.코브라골프)은 3오버파 287타를 쳐 공동 55위로 대회를 마쳤다.

2위 퀴니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맞은 미켈슨은 전반에 버디 1개를 보기 1개로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2타를 줄인 퀴니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미켈슨은 10번홀(파4)과 11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15번홀(파4)에서 1타를 잃기도 했지만 퀴니는 11번홀 버디 뒤 13번홀(파4)에서 15번홀까지 연속 3개의 보기를 범한데 이어 17번홀(파5)에서도 1타를 잃어 우승컵을 넘겨 줬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