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 일반인들이 간접투자할 수 있는 '개발형 리츠' 상품이 오는 22일 공모에 들어간다.

자산운용회사(AMC) '케이리츠&파트너스'는 부동산 개발투자 상품 'KR 제2호 개발리츠'를 오는 22일,25일 이틀간 우리투자증권 지점을 통해 주식 공모 방식으로 100억원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이 상품은 지난해 10월 개정,발효된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부동산 개발 전용펀드로는 처음으로 인가받았다.

이 개발리츠는 서울 디지털산업단지 내 구로구 구로동 및 금천구 가산동에서 6156㎡(1862평)를 매입해 각각 연면적 1만8817㎡(지하 4층~지상 14층),2만5819㎡(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의 아파트형 공장 분양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주당 액면가는 5000원이며 1명당 최소 100주 이상 신청할 수 있다.

이 개발리츠는 2008년 하반기와 공사 준공 시점인 2009년 하반기 등 2차례에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투자자들은 만기 전이라도 주식을 팔 수 있다.

케이리츠 측은 "최근 정보통신 및 지식기반산업 분야 업체들이 구로동과 가산동 일대의 아파트형 공장을 찾는 추세"라며 "연 15% 이상의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개발형 리츠도 투자대상이 부동산일 뿐 결국 금융상품(펀드)인 만큼 원금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리스크가 큰 부동산 개발사업의 특성상 개발형 리츠도 해당 개발사업이 인.허가를 받지 못하거나 분양에 실패할 경우 투자원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며 "투자할 때 공모 청약사항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발형 리츠는 AMC가 사모나 공모로 모은 투자자 돈을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하고 분양수익 등 개발이익을 투자자들에게 되돌려주는 간접투자방식이다.

그동안 국내에 선보였던 리츠는 AMC가 오피스빌딩 등을 매입해 투자자들에게 임대수익과 향후 매각차익을 배당하는 기업구조조정용(CR) 리츠 등의 형태가 일반적이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