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이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현지업체와 공동으로 40억달러의 사업비를 들여 신도시를 개발한다.

이연구 금호건설 사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베트남 국영기업인 UDIC와 하노이시 도심에서 7㎞ 떨어진 곳에 '박 꼬뉴에-쨈' 신도시를 공동 개발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신도시는 360만㎡(109만평) 규모로 총사업비가 40억달러에 이른다.이곳엔 대규모 주거단지와 함께 상업ㆍ업무ㆍ유통ㆍ레저시설 등이 건설된다.금호건설은 5월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고 6월께 투자승인이 나오는 대로 합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 금호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국영기업인 MERAAS가 추진하는 '주 메이라 가든시티' 신도시 개발사업에도 참여키로 했다.

신도시는 아부다비~두바이 간 연결도로인 '셰이크 자드 로드'와 두바이 해안을 따라 1000만㎡(303만평)의 부지에 건설된다.상주인구는 24만명 정도이며 12개 구역으로 나눠서 개발될 예정이다.금호건설은 신도시 안에 건설되는 7㎞ 길이의 내부 운하 공사도 맡게 된다.

한편 금호건설의 지난해 매출은 1조6100억원,영업이익은 1223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년보다 각각 21%,32% 늘어난 것이다.또 지난해 4조1596억원의 공사를 수주해 전체 수주잔액은 7조6510억원에 달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액 목표를 작년보다 55% 증가한 2조5000억원으로 설정했다.수주액은 5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7% 늘리기로 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