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잔여물량 가운데 중.대형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1280가구가 올 하반기에 동시분양 방식으로 공급된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 2010년 사이에도 주상복합 1266가구와 임대주택 7869가구가 순차적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나오는 중.대형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로는 마지막 물량인 데다 2년 전 판교 동시분양 때의 분양가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판교 잔여물량 총 1만415가구

12일 대한주택공사 및 업계에 따르면 현재 판교신도시에 남아 있는 분양주택은 총 2546가구 규모다.여기에 임대주택(7869가구)을 합치면 아직 총 1만415가구가 잔여물량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일반 아파트 및 연립주택 1280가구가 연내 분양된다.대우건설과 신구건설은 A20-2블록에서 '푸르지오-휴엔하임' 아파트 948가구를 공급한다.

또 금강주택은 B1-1블록에 타운하우스형 연립주택 135㎡ 초과 32가구를 분양한다.주택공사도 B5-1,B5-2,B5-3 블록에 120~226㎡짜리 300가구를 분양한다.주공은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설계된 이 연립주택 단지를 판교의 '베벌리힐스'로 조성할 방침이다.

정부는 가급적 주공 분양시기에 맞춰 하반기에 동시분양을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하지만 금융비용 부담이 큰 민간업체 물량은 6월쯤에 먼저 분양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내년 상반기에는 주공이 공급하는 60㎡ 이하 규모 국민임대주택 5784가구가 공급된다.하반기에도 토지공사와 민간 건설업체가 주상복합 946가구,주공이 주상복합 32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올 분양가는 3.3㎡당 1700만원 안팎 예상

올해 분양하는 중.대형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와 채권입찰제가 적용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 성남시 중.대형 아파트값은 3.3㎡당 1900만~2317만원으로,2006년 8월 분양 당시의 1846만~232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채권손실액을 감안한 실질 분양가는 당시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당시 판교 분양가는 3.3㎡당 1800만원대였다.

다만 2006년 분양 때는 채권상한액이 주변시세의 90%였으나 지금은 80%로 낮아져 일부 물량에서는 2년 전보다 분양가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대신 전매제한 기간은 계약 후 5년에서 현재 7년으로 강화된 상태다.

연립주택은 2006년과 마찬가지로 분양가가 인근 지역 시세와 비슷하거나 높아 채권을 사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2006년 주공의 연립주택 분양가인 3.3㎡당 1500만~17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중.대형 공급물량은 절반은 청약가점제가 높은 사람에게,절반은 추첨형태로 분양된다.가점 물량의 경우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60~65점은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또 지역우선공급제가 적용돼 성남지역 주민에게 30%가 우선 배정되고 나머지 70%가 수도권 거주자에게 청약 기회가 주어진다.

주택규모에 따라 전용면적 기준 85~102㎡는 경기도 기준 300만원(서울 600만원),102~135㎡는 400만원(서울 1000만원),135㎡ 초과는 500만원(서울 1500만원)짜리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