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개발된 농산물 품종을 들여오는 대가로 지급하는 로열티 규모가 올해 16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11일 농촌경제연구원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농업계는 2006년 한 해 동안 해외에서 배타적 권리가 인정되는 특정 품종을 기르는 데 약 124억원의 로열티를 지급한 것으로 추정됐다.

품목별 로열티는 장미 76억3000만원,국화 10억4000만원,카네이션 5억5000만원,거베라 3억8000만원,난 27억원,포인세티아 7000만원 등이다.

여기에다 올해부터는 뉴질랜드 제스프리사가 개발한 참다래(키위) 품종인 제스프리 골드에 대해서도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

제스프리 골드는 제주도 100㏊ 농지에서 2003년부터 계약 재배가 이뤄져 왔으며 올해 5년생이 되는 이 키위가 약 4000~4500t가량 생산될 경우 ㎏당 5400원 수준인 시세를 감안할 때 연간 40억원의 로열티(판매액의 20%)를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농산물의 로열티가 2006년 수준에서 고정되더라도 올해 품종 로열티는 160억원을 넘어 국산 우수품종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