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과 위안화 절상, 물가 급등 등으로 중국경제가 연초부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자입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오던 중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우선 아시아 증시를 이끌며 급등세를 보여온 중국 주식시장은 예전보다 위용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실제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해 10월 고점을 찍은 이후 석달만에 3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그동안 미국발 서브프라임 쇼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지만 뒤늦게 영향이 커진 것입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긴축 정책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나선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고강도 긴축정책 수단으로 금리 대신 위안화 카드를 사용하면서 절상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위안화는 올해 들어 1.4%의 절상폭을 기록하면서 1달러당 6위안대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올해 위안화가 7%에서 최고 14%까지 절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1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물가도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어 인민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중국 경제의 수장인 원자바오 총리는 "올해가 중국 경제에 가장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원 총리는 "국제 경제 환경에 불확실성이 크고 국내 경제도 새로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어두운 전망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듯 골드만삭스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스탠다드차타드는 9.5%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 역시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11.5%보다 다소 떨어진 1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 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