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 아시아권 최고 영어국가 만들 것"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은 30일 영어 공교육 강화와 관련, "그동안 영어유치원을 다니는데 100만원 이상의 교육비가 충당되는 어려운 점들을 모두 알고 있다"며 "초등학교 시절부터 영어로 자연스럽게 말하는 산 영어교육을 시킴으로써 사교육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실천방안 공청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말하고 "이제는 교육제도 문제를 국가차원에서 심각하게 개선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당선인과 인수위는 고교만 나와도 국민이 영어로 의사소통 할 수 있는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영어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세계 공용어 중 하나이고 인터넷 언어의 90%가 영어로 된 상황에서 국가경쟁력과 영어교육이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고등학교, 대학을 나와도, 심지어 박사학위를 갖고 있어도 영어로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못하는 어려움을 겪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라며 "사교육 없이도 고교를 졸업하면 영어로 대화할 수 있고 아시아권에서 10년 후 가장 영어 잘하는 나라로 실증되도록 하는 게 정책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영어 교육과정과 관련, "영어 교과서 위주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대화하는 위주의 교재를 만들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는 동화나 동요 등 놀이를 통해 일상생활을 통해서도 양육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영어 공교육 강화에는 5년간 4조원의 막대한 재원이 든다"며 "앞으로 정부가 혼자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정부는 큰 틀을 짜고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은 지방자치단체나 학교당국에 의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