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2630P에서 2360P로 10.3% 하향 조정했다. 그러자 중장기 상승 기조에 대한 판단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석현 연구원은 29일 "주식시장 급락이 시장 P/E의 급격한 하락(2007년 고점 대비 -22.4%)을 동반한 가운데 시장 P/E 급락을 이끈 미국발 시장 리스크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제시했던 2008년 국내 증시 Target P/E는 하향 조정할 필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해 지난해 11월 제시했던 2008년 국내 증시 Target P/E 15.1배를 14.4배로 하향 조정하고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기업이익 전망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EPS 모멘텀을 최대 7.1%에서 5.1%로 내려잡았다.

이에 따라 2008년 코스피 Target 역시 기존 2630P에서 2360P로 하향 조정한다고 박 연구원은 밝혔다.

그러나 그는 "코스피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상승기조에 대한 판단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과 새롭게 제시한 코스피 Target을 기준으로 상승 여력이 45%(28일 종가 대비)로 판단된다는 점에서 시장투자 전략은 여전히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하는 이유로는 △IT주 상승 배경 긍정성 지속 △중국 경제 고성장 지속으로 이머징마켓 Multiple 상승 역시 지속 △글로벌 증시 P/E1분기 이후 점차 상승 반전 △미국 금융주 대규모 부실 자산 상각 정점 통과 판단 등을 꼽았다.

업종별로는 과매도 국면에 있는 조선을 확대하고 공급 과잉 완화가 기대되는 반도체, 실적 호전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IT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해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반면 고유가 부담이 가중된 정유, 화학, 해운 등에 대해서는 축소 의견을 내놓았다.

박 연구원은 "2월 주식시장은 1월에 이어 높은 변동성과 함께 부진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미국발 시장 리스크는 점차 영향력이 감소할 것"이라며 2분기 강세장 전환을 고려해 1분기를 저점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