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대손충당금 적립률의 상향조정 등의 여파로 신용카드사들이 고객들에게 제공하던 부가서비스를 속속 줄이고 있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이달부터 아침愛카드 사용자들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할인마트 결제 때 제공하던 10% 할인서비스를 5%로 축소했다.

이동통신요금 자동이체 때 제공하던 5% 할인혜택도 없앴다.

신한카드는 또 지난해 7월부터 12월 말까지 6개월간 결제액이 10만원 미만인 회원(옛 LG카드 포함)들의 월 사용 한도를 모두 100만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단 신한카드는 사용한도 인상을 요청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신용등급 등을 고려해 적정 범위 내에서 한도를 올려줄 방침이다.

삼성카드는 삼성티클래스카드 고객이 주말에 이마트에서 결제하면 포인트를 1%까지 적립해줬지만 최근부터 0.8%로 하향조정했다.

비씨카드도 TNT카드에 적용하던 패밀리레스토랑 할인 혜택을 줄였다.

KB카드도 매월 7, 17, 27일에 제공하던 30% 피자헛 할인서비스를 지난달 말 폐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영여건이 점차 불투명해짐에 따라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를 더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