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집값이 지난해 말에 이어 올 들어서도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민은행과 부동산정보 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노원구 집값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1.2%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이날 현재까지 1.37% 상승해 서울 전체 평균(0.25%)을 크게 웃돌고 있다.이는 상승률 2위인 도봉구(0.66%)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노원구는 특히 99㎡(30평)형 미만의 중.소형 아파트 집값이 1000만~3000만원 올랐다.

상계동 주공아파트 76㎡(23평)형은 2억3000만~2억6000만원으로 지난달보다 2000만원가량 상승했다.56㎡(17평)형은 1500만~2000만원가량 오른 1억5000만~1억6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하계동 극동아파트 69㎡(21평)형은 지난달 2억500만~2억1500만원에서 이달에는 2억30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노원구 집값이 이처럼 강세인 것은 지난달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완전 개통돼 교통여건이 좋아진 데다 차기 정부의 강북 개발 방침에 따른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하철 7호선으로 강남 출.퇴근이 가능하고 '강북 교육 1번지'로 불릴 정도로 학군이 좋아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의 내집 마련 수요가 많아 집값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은 "노원구 아파트 값은 지난해 3.3㎡당(1평) 평균 1000만원을 겨우 넘겼을 정도로 저평가 상태여서 차기 정부의 강북 개발 방침과 맞물려 지속적인 강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