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인턴제'가 기대밖의 효과를 내고 있다.이 제도의 운용으로 △인력풀 확대 △해외사업 도우미 확보 △회사 홍보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SK인턴제는 한국기업을 체험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프로그램이어서인지 외국 학생들 사이에 인기도 높다.방학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월 말 SK그룹 인턴채용에 1100여명이 응시했다.SK는 이들 응시자 중 국가와 계열사 수요 등을 감안해 31개국 170명을 인턴사원으로 채용했다.이들은 1월 초 각 계열사 실무현장에 투입됐다.

SK 관계자는 "인턴들은 앞으로 7주 동안 각 계열사 직원들과 함께 글로벌비즈니스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며 "언어 문제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지역의 문화를 알기 위해 계열사들이 인턴사원을 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8월 시작한 SK의 글로벌인턴제는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해 두 차례씩 운영되며,올해로 4기째를 맞고 있다.인턴제 응시자 수와 국가 수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특히 인턴사원 근무 후 한국 대기업에 취업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중국 아프리카 남미 러시아 등의 지원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SK는 글로벌비즈니즈 필요성이나 계열사 요구 등에 따라 일부 인턴사원을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