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열 하나은행장이 통합 리더십을 강조하며 행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2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최근 신임 임원부속실장(비서실장)에 옛 서울은행 출신인 이창희 부장을 임명했다.2002년 서울은행과 하나은행 합병 이후 서울은행 출신이 은행장 비서실장에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내부 통합을 위해 출신보다 능력 위주의 인사를 하겠다는 행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김 행장은 올 신년사에서도 "임직원 모두 '하나가 되면 못할 것이 없다'는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통합 리더십을 강조했다.임직원 간 가치를 공유하고 주인의식을 가져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김 행장은 통합을 통해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로 'RE'를 올해 경영화두로 제시했다.

같은 취지에서 김 행장은 작년 말 노조와 진지한 협상을 통해 함께 뛰자는 공감대를 유도해내기도 했다.김창근 하나은행 노조위원장은 "2008년은 영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노조도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이런 분위기를 감안해 김 행장은 올해 자산 성장 목표치를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10%로 잡았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