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로 최근 주가가 크게 조정을 받았다며 지금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가 최근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9일 8만4000원에서 21일 7만4300원으로 내려왔다"며 "이기간 동안 주가는 11.5% 하락해 코스피보다도 2.8%P 더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러한 주가 약세는 바로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 때문.

서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의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200억원의 일회성 비용과 해외법인의 재고조정으로 수익성이 높은 교체부품의 수출이 약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1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4분기 추정 8.4%에서 다시 두자리수인 10.1%로 회복될 전망"이라면서 "게다가 21일 종가 기준 현대모비스는 2008년 예상 EPS의 7.4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기아차 12.3배, 현대차 8.2배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된 상태여서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현 주가는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돼 투자의견 '장기매수'와 6개월 목표가로 2008년 예상 목표 PER를 적용한 12만2000원을 유지했다.

한편, 한라그룹의 만도 인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지난 21일 한라건설이 만도의 대주주인 선세이지로부터 지분 72.4% 전량을 6515억원에 매입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며 "하지만 이는 모비스의 핵심부품사업 집중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그는 "지난 2005년 6월 카스코의 지분 38.3%를 인수하면서 꾸준히 제동장치 및 조향장치 분야에 투자를 해왔으며 지난해 6월에는 카스코를 흡수합병해 핵심부품사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