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5거래일 연속 급락…저가매수 타이밍왔나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이번주 후반부터 저가매수를 타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한 뒤 미국 투자은행들의 손실 공개 등 각종 악재들이 드러나는 이번 주를 고비를 넘기면 의미있는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주후반 들어 다음주를 노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이나 미 행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안정되는 것을 확인한 후 투자에 나서도 늦지 않다는 의견도 많았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현 지수대가 이미 가격 측면에서 매력적인 구간으로 평가되는 만큼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분할매수를 나서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씨티은행 쇼크'에 따른 미국발 한파로 전날보다 41.98포인트(2.40%) 하락한 1,704.97에 마감됐다.
◆ "단기적으로 주 후반 반등 가능..다음주를 노리는 전략도 가능" =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주에 다양한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할 것인 만큼 이후 주가동향을 확인한 뒤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위원은 이날 시황보고서에서 "미국의 주요경제지표와 미국 금융기관들의 실적발표가 진행되고 나면 월말에 발표된 미 행정부의 경기부양책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로 미국 증시는 기술적 반등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김 위원은 "따라서 국내증시는 주 후반 반등을 노리는 전략이 단기적으로 유효해 보인다"면서 "그런 관점에서 손절매성 투매가 집중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다음주를 노리는 분할매수 전략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현 시점에서 투매에 동참하기 보다는 반등을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 "시장참여는 미 증시 안정 확인 후도 늦지 않다"= 그러나 미국시장의 안정과 그에 따른 반등수준을 확인한 이후에 참여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도 많았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현재 시장은 균형감각을 잃고 지나치게 공포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번 주 미국 투자은행 등 실적발표와 이달 말 미 금리결정과 경기부양책 발표 등 확인해야할 사안들이 남아 있으며 거기서 의미있는 반등신호가 나오는 것을 확인한 뒤 투자하는 게 마음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장은 "투자자들에게 현재 상황은 위기인 동시에 기회"라며 "서서히 저가매수에 나설 때가 다가오고는 있지만 시장이 한두 차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만큼 분할매수가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김영각 연구위원은 "종목별로는 기관선호주를 중심으로 일부 차별화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이런 흐름은 시장 내 극히 일부의 움직임으로 시장 전체 분위기를 이끌기는 역부족"이라며 "결국 시장 반등을 위한 전제조건인 미 증시의 안정이나 안정을 위한 대책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기업실적의 호전이나 개별재료만 가지고는 주가의 방향성을 바꾸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올해 하반기 이후 시장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중장기 투자자라면 1,700선 중반을 밑도는 현 상황은 낙폭과대주에 대한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 분할매수로 접근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고 김 위원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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