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노동조합의 산별 체제가 노사 안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노동 현장에서 극렬 투쟁이 사라지려면 앞으로 10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신경원 한국경제신문 기자(사회부)는 '강성 노조의 호전성에 관한 연구'(영남대 경영학과)라는 주제의 박사학위 논문에서 노조가 낮은 조직률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호전성을 보이는 것은 노조 내부의 독특한 구조에서 비롯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논문은 전국의 강성 노조 사업장 9곳 645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논문은 산별 노조 체제가 호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개별 기업 노조가 파업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치성이 강한 산별 노조와 일정한 거리를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파업의 강도는 노조 지도자의 리더십에 의해 좌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