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숙(崔 貞 淑) < 포커스리서치 대표 jschoi@frc.co.kr >

"행복하십니까"라고 묻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요즘은 "성공하셨습니까"가 아니라 "행복하십니까"라고 묻는 것이 앞서 가는 사람들의 질문 방식이라고 한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국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 올리고,국민들의 삶의 질인 행복지수까지 국내총생산(GDP) 통계에 포함시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성장 지표를 개발하기 위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영입했다고 한다.영국도 최근 몇 년 동안 GDP 대신 국민총행복(GNW:Gross National Well-being)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논쟁하고 있다.

긍정심리학 신진학자인 미국의 소냐 류보모스키 교수는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삶에 대한 긍정적 자세이며,그로 인해 행복해진 사람들은 생산성이 높고 면역체계도 더 건강하고 돈도 더 잘 벌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부나 성공 등 행복과 관련된 요소들은 행복의 원인이 아니라 행복의 결과란 것이다.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보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기질 등 유전적 성향이 50%,환경이나 조건 요인이 10%,행복해지겠다는 의지와 노력이 40%라고 한다.즉 노력 여하에 따라 행복을 증대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40%나 된다는 것이다.

항상 웃는 얼굴로 감사하고,열정적으로 일하고,다른 사람들을 칭찬하고,낙관적이고,사랑하는 마음으로 생활하는 사람은 지상의 천국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이며,화난 얼굴로 불평하고,원망하며,마지못해 일하고,비관적이며,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생활하는 사람은 지상의 지옥에서 불행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행복은 마치 바이러스처럼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된다.당신이 주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은 이력서에 써넣을 커리어나 물질적인 것들이 아니라 기분 좋은 모습,행복한 표정이다.행복은 누가 가져다 주는 선물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 가는 창작품이며 배울 수 있는 기술이다.행복하게 살 것인가,불행하게 살 것인가는 자신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보기만 해도 에너지가 느껴지는 사람,함께 있기만 해도 기쁨과 감사와 행복을 안겨주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새 정부가 경제를 잘 이끌어가리라는 기대감이 높다.그러나 국민의 행복지수까지 높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우리 국민의 행복지수도 함께 높일 수 있는 정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