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4일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석유화학 경기하락과 자회사의 주가하락을 반영해 '중립'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9만6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정헌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보수적 관점에서 목표주가를 하향하지만,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유화경기 하강 전망을 감안한 보수적 관점에서의 영업자산가치 반영했고, 자회사들의 주가 하락으로 인한 투자유가증권 가치 감소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이어 "금호석유의 주가향방은 오는 18일 대한통운의 우선협상자 선정 결과에 따라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강력한 대한통운 인수 의지에 따른 현금 유출의 우려와 금호산업의 유상증자 계획 참여 가능성 등에 대한 부정적인 투자심리가 반영돼 금호석유의 주가는 11월 이후 30% 이상 이미 급락했다는 것.

하지만, 대한통운 우선협상자 선정에 그룹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현금 유출 우려가 상당 부분 제거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가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한편 이 애널리스트는 주가의 추가하락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는 장부가 수준으로 투자유가증권 가치를 산정한 주당 5만4000원 수준으로 이미 주가가 급락했고, 중국 고무시장 성장을 겨냥한 합성고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제2 열병합발전소를 추진하는 등의 펀더멘털이 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