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에피밸리에 대해 LED 사업이 순조로운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지난해 상반기 실적 악화를 가져온 기존 사업도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9800원을 유지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에피밸리의 사업은 LED, 셋톱박스, PDP PBA 및 WLL로 구분된다"며 "그러나 에피밸리의 미래를 결정지어 줄 핵심 사업은 역시 LED로, 최근 탐방을 통해 LED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에피밸리의 LED 사업부의 실적은 내비게이션용 LED 수요 증가로 매월 25억~30억원의 매출액과 1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LED 산업은 2011년까지 3배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유망한 산업"이라며 "LED는 현재 휴대폰 키패드, 플래쉬 등에 적용되고 있지만 07년 디스플레이, 08년 자동차 전조등, 09년 조명으로 그 응용 분야를 넓히면서 차세대 광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에피밸리의 LED 사업이 부가가치가 높은 웨이퍼와 칩생산 공정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생산 능력(Capacity) 증설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에피밸리의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웨이퍼 제작에 필수적인 MOCVD장비가 기존의 13대에서 30매용 3대가 추가되면서 현재 월 9000매 생산능력이 올해말에는 1만4600매로 62.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 부진의 원인인 WLL 등 기존 사업도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실적은 합병하기 이전인 상반기 실적 부진으로 매출액 1006억원(전년동기 대비 43.6% 감소)과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LED 사업이 본격화되고 셋톱박스, PDP PBA 사업이 안정을 찾을 올해에는 매출액이 58.8% 증가한 1598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161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