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증시의 최대 관심은 역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폭풍에 어떻게 견디느냐다.

지난 주말인 11일 미국 메릴린치의 서브프라임 부실이 생각보다 크다고 보도되면서 세계증시는 혼란에 빠졌다.

12시께 나온 이 소식으로 오전에 잘 오르던 홍콩증시는 폭락세로 돌변해 큰 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반면 중국 상하이A증시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홍콩증시와 상하이A증시의 차이점은 국제금융시장 동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느냐다.홍콩증시는 국제금융의 중심지로 세계 동향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중국증시는 외국인의 영향력이 극히 미미하다.외국인의 주식 보유량은 시가총액의 1%도 안 된다.

하지만 메릴린치가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부실이 크게 나타난다면 서브프라임에 연루된 중국의 대형은행들도 손실이 클 수 있다.중국은행 공상은행 등은 정확한 액수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서브프라임으로 인해 손실을 봤다는 점은 인정했다.따라서 중국증시 역시 이번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중국증시의 이번 주 방향성을 결정하는 것은 서브프라임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반면 홍콩증시는 미국 도쿄 등의 흐름과 일치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홍콩증시의 큰 손이 글로벌 투자자들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중국증시는 지난주 시멘트주 등이 강세를 보였다.소비관련주도 여전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광산주 등에 대해선 정부가 자원세를 개혁할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사자는 세력이 많이 줄어들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꾸준히 증가,작년 최고점 달성 직전의 활황장세 수준까지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어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