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률적인 직사각형 모양의 신용카드에서 탈피해 무선으로 다운받는 비접촉식 모바일 신용카드,USB카드가 등장해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고 싶은 젊은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조만간 동영상까지 구현되는 멀티미디어 신용카드까지 나올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7일 저장 장치로 흔히 사용되는 USB를 활용한 'USB형 신용카드'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이 카드는 인터넷상에서 신용카드 결제시 신용카드 번호 등을 직접 입력할 필요 없이 USB를 컴퓨터에 꽂아 바로 사용할 수 있다.IC카드 단말기인 동글(Dongle)이 있는 가맹점에서는 비접촉식 결제도 가능하다.후불교통카드 기능이 내장돼 있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공인인증서 기능과 함께 저장된 인터넷 전용 프로그램을 통해 홈페이지 요약정보 조회도 할 수 있다.

또 인터넷 사용시 고객정보 자동입력,자동 로그인 등 편리한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이 카드는 비접촉식 단말기가 보편화될 때까지 플라스틱 신용카드와 병행해 발급되는데 우선 신한 LOVE카드 회원에 한해 신한카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삼성 SDI와 업무제휴를 맺고 '차세대 멀티미디어 카드'를 내년 2월 말 께 출시할 예정이다.기존 신용카드에 낸드 플래시 메모리 칩을 장착한 뒤 이 카드를 명함 지갑만한 디스플레이에 넣으면 칩에 저장돼 있는 음악파일이나 동영상이 재생된다.이 카드와 디스플레이가 USB나 MP3,PMP 등의 기능을 대체하는 것이다.

디스플레이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는 카드 지갑처럼 사용하면 된다.LCD형 디스플레이 가격은 2만~3만원 정도이며 고화질인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형 디스플레이는 13만~14만원 선이다.국민은행은 카드 발급 때 돈을 받지 않거나 할인가로 고객에게 디스플레이를 지급한 뒤 고객이 카드 결제로 쌓은 포인트로 나중에 상환받는 선(先) 포인트 지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