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신도시 생활권으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 고양시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의 순위 내 청약에서 절반 이상이 미달됐다.

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하이파크시티는 4872가구 모집에 2132명이 청약을 신청해 0.44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43개 주택형 가운데 청약이 마감된 단지는 8개에 불과했으며 1개 주택형은 청약자가 한명도 없었다.

신동아건설의 '파밀리에'는 3316가구가 공급됐으나 1123명만 청약에 응해 74%가 미달됐다.

6가구씩이 분양된 255㎡형과 296㎡형만 청약이 마감됐다.

동문건설의 '굿모닝힐'은 그나마 선전했다.

1556가구 모집에 1009명이 신청,평균 0.6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청약 경쟁을 기록한 주택형은 151㎡형으로 52가구 모집에 82명이 신청했다.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전용면적 85㎡형도 8개 주택형 가운데 2곳만 청약을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양시에서는 식사지구 7000여가구 등 아파트 공급이 몰렸고 분양가도 3.3㎡(1평)당 1450만원 선으로 부담스런 측면이 있어 청약률이 높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순위 내 청약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었던 고양시 식사지구는 무순위 신청 및 선착순 계약이 호조를 띠었다.

GS건설의 일산자이는 4683가구 중 3418가구가 미달됐으나 4일 선착순 청약 결과 1000여명이 넘게 신청했고 2800여가구가 미달된 벽산건설의 블루밍일산도 이날 2000명의 수요자들이 무순위에 신청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