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수영 2관왕에 도전하는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호주 전지훈련에서 본격적으로 장거리 훈련에 들어갔다.

시드니에서 박태환 전담팀을 인솔하고 있는 손석배 스피도 마케팅팀장은 2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박)태환이가 현지 코치인 토니 쇼와 면담을 하고 장거리 훈련 프로그램을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29일 출국해 시드니 올림픽아쿠아틱센터에서 쇼 코치가 이끄는 현지 클럽과 합동훈련을 하고 있는 박태환은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틀 동안 몸 풀기에 주력했지만 쇼 코치로부터 장거리 훈련 프로그램을 받는 대로 지구력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다.

훈련 초점은 일단 자유형 1,500m를 여유있게 헤엄치는 능력을 쌓는데 맞춰진다.

올림픽 개막까지 8개월 정도가 남았기 때문에 현재는 스피드보다는 지구력 훈련에 중점을 둬야 한다.

박태환은 또 쇼 코치에게 입수 동작을 지도해 달라는 부탁도 했다.

손석배 팀장은 "태환이가 입수 각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쇼 코치에게 솔직히 얘기했다.

입수할 때 물 속에 너무 깊이 빠지면 그만큼 스피드가 줄어들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태환은 새벽과 오후 두 시간 매일 4시간씩 물 속 훈련을 하고 웨이트트레이닝도 1시간30분을 소화하면서 근력을 키우고 있다.

또 쉬는 시간에는 훈련 파트너 박영호(서울체고), 박찬희(경기고)와 함께 어울려 농구와 축구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고 손석배 팀장은 전했다.

손 팀장은 새로운 국내 코치진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이 안됐지만 전담 코치와 물리치료사, 웨이트트레이너를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선임하고 곧바로 호주로 합류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