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시장에 새로 상장될 우량 기업의 지분을 가진 상장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맥쿼리증권에 따르면 금호석유는 올해 생명보험사 가운데 처음 상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금호생명 지분 23.83%를 보유하고 있다.

주당 장부가(3분기 보고서 기준)는 7390원인데 비해 장외가격은 3만1500원 선이다.

평가차익만 세전 기준 3400억원에 달한다.

금호석유는 또 금호렌터카 지분도 76.67% 갖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도 금호생명 지분 23.19%,16.21%를 각각 보유하고 있어 상장차익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 지분 90.94%를 갖고 있다.

김경중 삼성증권 소재팀장은 "포스코의 포스코건설 지분 가치는 4조원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지분을 빼고 30%가량을 구주매출 방식으로 공모할 경우 장외 가격을 기준으로 1조3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매각차익이 1조원(세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종금증권은 올 상장이 예정된 동양생명 지분 14.6%와 동양생명 지분 40.4%를 가진 동양파이낸셜 주식 93.5%를 갖고 있다.

동양파이낸셜이 가진 동양생명 지분은 지분법평가손익을 통해 동양종금증권 실적에 반영된다.

위아 지분을 각각 39.46%,39.33% 가진 현대차와 기아차도 자회사 상장 수혜주로 꼽힌다.

위아는 장외에서 2만9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위아 주식 장부가는 주당 1만9000원이다.

이 밖에 한국지역난방공사 지분 26.07%를 보유한 한전과 기은캐피탈 지분 99.3%를 가진 기업은행도 상장차익이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72.5%를 지닌 현대건설도 올해 자회사 상장 덕을 볼 전망이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