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와 박신양이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공동수상했다.

31일 오후 9시 50분부터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하희라 김용만 구혜선의 진행으로 열린 2007 SBS 연기대상에서 '내남자의 여자'김희애와 '쩐의 전쟁' 박신양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미 자타가 공인하는 연기파 배우인 이들 두 사람은 올 한해 드라마에서 불륜녀와 사채업자로 파격 변신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내 남자의 여자'에서 친구의 남편과 사랑에 빠지는 불륜연기를 펼치며 연기변신에 성공한 김희애는 진부할 수 있는 불륜이라는 소재를 깊이있게 그려내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박신양 역시 '쩐의 전쟁'에서 냉혹하지만 가슴은 따뜻한 사채업자 역할을 맡아 '쩐의 전쟁'을 올해 상반기 최고의 히트작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날 수상 소감에서 김희애는 "배우는 혼자서 연기할 수 없고 어떤 상대역을 맡느냐에 따라서 더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는데 하유미 씨, 배종욱 씨, 김병세 씨, 김상중 씨께 이 상을 드리고 싶다. 제작진과 스태프들, 김수현 선생님과 정을용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박신양은 "감사하다. 드라마 촬영하느라고 수고해주신 스태프들과 연기자 분들 모두 감사드린다. 이 상은 같이 받는 상이라 생각하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가족에게 감사드린다. 아내와 아이에게 특별히 감사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SBS연기대상에서는 대상 자리를 놓고 박신양 김희애와 함께 김승우(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송일국(로비스트) 이범수(외과의사 봉달희) 전광렬(왕과 나) 박진희(쩐의 전쟁) 배종옥(내 남자의 여자) 신은경(불량 커플) 이요원(외과의사 봉달희)이 후보에 올라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