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첫걸음인 호주 전지훈련 첫날을 몸 풀기에 초점을 맞춰 소화해냈다.

호주 시드니 현지에서 박태환과 훈련파트너들을 이끌고 있는 후원사 스피도의 손석배 마케팅팀장은 31일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오늘 새벽 2시간 시드니 시내 올림픽아쿠아틱센터에서 첫 훈련을 잘 마쳤다"고 전했다.

29일 오후 출국한 박태환은 다음날 오전 현지에 도착해 여독을 풀었기 때문에 실제 훈련은 이날이 처음이다.

올림픽아쿠아틱센터에서는 전 호주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토니 쇼 코치가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데 박태환은 일단 합동훈련을 하지는 않고 따로 레인을 배정받아 몸 풀기 위주로 헤엄을 쳤다.

박태환은 본격적인 지구력 훈련에 들어가기 전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몸 풀기로만 훈련을 지속할 계획.
손석배 팀장은 "선수와 함께 쇼 코치를 만나 얘기를 나눴는데 당분간 헤엄치는 모습을 지켜보겠다고 하더라. 선수에 대한 파악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일단 클럽의 훈련 프로그램에 맞춰 몸을 푸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 적정한 시간이 되면 쇼 코치가 영법 등을 지적하며 지도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 마지막 날을 머나먼 남반구에서 훈련을 하며 보낸 박태환은 새해 들어서도 훈련을 쉬지 않는다.

내년 1월1일 올림픽아쿠아틱센터는 휴일이기 때문에 문을 열지 않지만 박태환을 위해 특별히 수영장 레인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손 팀장은 전했다.

손석배 팀장은 새 국내 코치진 구성에 대해서는 "되도록 빨리 결정한다는 계획인데 누가 전담코치로 오던 박태환이 어떻게 훈련을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새로운 지도자가 와서 얼마나 많이 영법을 수정하겠는가.

팀을 잘 이끌고 어린 선수 고충을 이해하며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는 지도자를 모시려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