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기준일인 26일을 앞두고 고배당주들의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예년보다 주가가 낮은 경우가 태반이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고배당주인 한국쉘석유 주가는 9만5000원에서 8만7700원으로 7.6% 하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주당 6000원씩 배당,시가배당률이 8.25%나 됐다.

한국쉘석유 주가는 지난해 12월 배당기준일까지 17.1% 상승했다.

지난해 시가배당률이 6.5%,7.3%를 기록한 GⅡRWISCOM도 주가 상승률이 미약하다.

GⅡR는 이달 들어 2.0%,WISCOM은 3.1% 오르는 데 그쳤다.

GⅡR의 지난 24일 주가는 1만2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주가 1만5700원보다 20%나 낮다.

이 같은 현상은 해외 펀드로 투자자가 몰리면서 배당주펀드의 자금 여력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외국인 매도세를 기관이 받아주고 있는 형국이지만 고배당주들은 중소형주가 많아 기관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투신운용에 따르면 이달 삼성투신의 배당주펀드에 몰린 자금은 273억원으로 지난달 2163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조 부장은 "26일에도 배당주에 대한 외국인이나 기관의 매수세는 제한이 있을 것"이라며 "오히려 내년 초 고배당주들의 주가 하락 기간에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