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의 승리 뒤에는 많은 사람들의 '땀'이 있었다.

서울시장 시절부터 도와 온 안국포럼을 비롯한 '친위' 그룹에 지난해 말부터 '여의도 전사'들과 각계 경제 전문가들이 가세하면서 풍부한 인적자원을 자랑하고 있다.

'원로' 그룹으로는 박희태 김덕룡 최시중 선대위 고문과 이 당선자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은 이 당선자,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함께 이른바 '6인회의' 멤버로,선거 과정에서 주요 현안을 결정하는 '컨트롤 타워'였다.

박희태 고문은 김형오 일류국가비전위원장과 안상수 원내대표 등과 함께 향후 구성될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 외부 인사도 인수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경제 전문가인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당 경제살리기특위 부위원장인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있다.

당 인사 중 승리를 이끈 주역은 정의화 직능정책본부장,권철현 특보단장,김학송 전략기획단장,정병국 미디어홍보단장,권오을 유세지원단장,공성진 서울시선대위원장 등이다.

박형준ㆍ나경원 대변인과 정두언 의원은 대선의 최전방에서 공격ㆍ수비수 역할을 원활하게 해내 '수훈 갑'이란 평가를 듣는다.

홍준표 당 클린정치위원장과 정종복 상황실장은 여권의 파상적인 'BBK'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일등공신이다.

임태희 안경률 윤건영 이성권 주호영 진수희 차명진 의원 등도 당선 도우미 임무를 톡톡히 했다.

젊은 실무 그룹의 역할도 컸다.

이춘식 조직특보,정태근 수행단장,백성운 업무조정실장,신재민 메시지 단장,박영준 네트워크 팀장,조해진ㆍ송태영 공보특보,강승규 커뮤니케이션 1팀장,권택기 스케줄 팀장,김희중 특보 등은 이 당선자의 서울시장 시절부터 도와왔다.

이동관 공보단장,박흥신 부단장,배용수 공보 특보는 대언론 관계를 책임졌다.

장광근 직능정책 부본부장,은진수 법률지원팀장,김해수 비서실 부실장,이성복 커뮤니케이션 2팀장,이태규 전략기획팀장 등의 역할도 컸다.

경제 브레인으론 당선자가 서울시장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 온 강만수 전 재정경제부 차관과 곽승준 고려대 교수를 꼽을 수 있다.

강 전 차관은 이 당선자와 1981년 소망교회에서 처음 만났으며,일류국가비전위 부위원장으로 경제 공약을 총괄했다.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은 경제살리기 특위 부위원장으로 '민생 경제'를 책임졌다.

사공일 전 장관은 경선 과정에서부터 이 당선자의 경제 공약 수립을 도왔다.

김영우 정책상황실 부실장은 각계 전문가 수백명을 이 당선자와 연결시켰고,대북정책인 '나들섬 구상' 입안을 주도했다.

청계천 복원공사를 지휘했던 장석효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은 한반도 대운하의 세부 계획을 짰다.

한반도대운하 구상의 뼈대를 마련했던 류우익 서울대 교수는 이 당선자의 TV토론과 연설문 작성에 관여해 왔다.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도 자문 교수단을 이끌며 일찌감치 이 당선자의 경제정책을 뒷받침해 왔다.

당내 인사론 재경부 관료를 지낸 이종구 의원과 학자 출신의 윤건영 의원,경제살리기특위 간사로 민생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는 일을 주도한 최경환 의원 등이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