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총기류 탈취사건을 수사중인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용의자가 범행현장에 떨어뜨린 안경의 모델명과 제원을 확인, 제조 및 유통 경로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용의자의 안경이 수입제품으로 브랜드 이름은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이며 2000년에서 2005년 사이 제조된 것으로 추정됐다.

가격은 15만원대.

중굴절 플라스틱 재질의 렌즈는 도수가 왼쪽 -2.5디옵터, 오른쪽 -2.0디옵터로 용의자가 이 안경을 주로 착용했다면 시력은 0.2 정도로 추정된다.

0.2 시력은 안경을 벗으면 불편할 정도지만 야간운전도 가능하다는 것이 안경 전문가의 설명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거한 모자와 안경에서 확보한 DNA가 일치하는 점으로 미뤄 용의자의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제조 및 유통경로를 수사 중이다.

또 대한안경사협회에도 이 안경을 가공했거나 수리한 안경사가 있을 경우 신고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한 상태다.

이 안경은 범행 직후 현장에 동원된 해병대원이 피습을 당한 해병대원 2명 중 1명의 것으로 착각, 수거해 갔다가 나중에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은 그러나 용의자가 이 안경을 평소 즐겨 착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용의자와 격투를 벌였던 이재혁 병장은 `안경을 썼는지 잘 모르겠다'고 진술했고 용의자를 직접 본 이천 중고차매매센터 직원도 `안경을 쓰지 않았던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