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컵 경기 도중 상대 선수 발에 얼굴을 정통으로 얻어맞이 실려나간 지 사흘 만에 선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공헌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이영표(30)가 현지 언론으로부터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이 10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07-2008 프리미어리그 토트넘-맨체스터시티의16차전에 출전한 선수 평점을 매긴 결과 이영표는 '열심히 공격에 가담했다'는 촌평과 함께 평균보다 높은 7점을 받았다.

이영표는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선보이며 왼쪽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후반 36분 1-1 동점 상황에서 맨체스터시티 공격수 스티븐 아일랜드의 거친 태클을 유도해 레드카드를 받게 하기도 했다.

아일랜드의 퇴장 직후 토트넘은 저메인 데포가 결승골을 성공시켜 2-1로 승리했기 때문에 이영표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이영표는 주전 경쟁자인 가레스 베일과 베누아 아수 에코토가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토트넘의 유일한 왼쪽 풀백으로 활약하고 있는데, 공격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음에 따라 향후 이들이 복귀해도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팀 동료 가운데 교체 출전해 결승골을 터트린 데포와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가장 높은 평점인 8점을 받았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